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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세무사 합격자 유지은 합격수기 세무사
작성자 : 유*은
조회수 : 6578 작성일 : 2022-03-10 16:38:41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전공자로서 58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육아와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씁니다.

저는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의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였지만 4년 만에 회사는 부도가 났고 희망퇴직(?)을 하였습니다.

이후 같은 회사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하면서 11년생 아들과 14년생 딸을 낳고 경력단절이 되고야 맙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조금 지나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자격시험 중 저랑 가장 잘 맞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차변, 대변도 모른 채 세무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합격하는데 만 5년이 꼬박 걸려 수험생이 직업인 것 마냥 익숙했었는데 합격하니 더 이상 아이들을 재우고 다시 일어나서 수험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 공부시간 확보


저희는 주말부부이고 시댁과 친정 부모님도 모두 직장 생활을 하셔서 두 아이를 온전히 제가 돌보아야 했기에 처음부터 짧고 굵게 합격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 

새벽시간 동안 공부하였는데 일반 수험생들처럼 규칙적인 생활은 불가능했습니다.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지만 아이들이 잠들기를 기다리는 날이 많아질수록 그 시간이 스트레스가 되어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잠드는 방법을 택해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저도 곧바로 도서관으로 가서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7시간 정도는 공부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아이가 아프거나 방학이면 공부 시간이 확 줄어들기도 하였습니다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의 끈을 이어갔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에도 도서관에 데려가 아이 공부습관도 잡고 저도 공부시간을 늘리고 1석2조를 노렸지만 잘 되지 않아 바로 포기하였습니다.

오랜 수험기간을 거치며 많은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집안 정리는 거의 포기 모드였고 요리를 하는 날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놀러 다니는 일은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해외여행도, 국내여행도, 시험 막바지가 아니면 주말에도 항상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의 한 번 뿐인 유년시절을 나의 공부 때문에 소홀이 보내지 말자고 다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합격하는 해에는 친정 어머니께서 시험 직전 3개월 동안 아이들을 돌보아 주셔서 막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육아를 병행하더라도 시험 마지막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2) 1차 시험


저는 지방에 사는지라 모든 강의는 인강으로 들었고 주변에 정보를 얻을 곳도 전무하였습니다.

2017년 첫 1차 시험은 4488로 합격하였습니다.

이후 2019년 1차 시험도 4488 전략으로 합격한 것 같습니다.

합격수기를 보고 그렇게 하면 수험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험 막판이 되니 1차만이라도 합격하자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20년도에는 1차 시험을 보지 않아도 유예로 2차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였지만 만약 2차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다음 해 1차 시험에는 꼭 붙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감도 커지고 시간을 훨씬 많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차 시험을 보험 삼아 다시 보았습니다.

저는 이 선택이 제가 최종 합격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은 유예 때 1차 시험을 또 보는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게 된다고 하여 반대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유예 때 다시 보는 1차 시험은 적은 노력으로 한 번의 기회를 더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3) 2차 시험의 흑역사


2017년 54회 – 첫 1차 시험 합격 후 세법학 강의도 채 다 듣지 못하고 2차 시험장에 갔습니다.

시험장 분위기만 파악하고 백지를 제출 하였습니다.

 

2018년 55회 – 주관식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도 잡지 못했는데 큰아이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공부시간이 확 줄어들어 시험장에도 안가고 유예를 마무리 합니다.

 

2019년 56회 – 매년 2차 시험이 아이들의 방학 중인 8월에 있다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기면서 또 시험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연습서 기본강의만 들은 상태여서 주관식 답안지를 쓰는 것에 두려움이 컸었습니다. 이때 다른 분들의 답안지를 구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차 스터디를 잠깐 하였습니다.

 

2020년 57회 – 코로나로 시험이 연기되면서 처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49.25 평락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

비록 불합격이었지만 세법학을 이렇게 쓰면 되는 구나, 언젠가는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던 시험입니다.

세법학 2부 과락률이 높은 해였지만 원재훈 강사님 강의를 처음 들었던 해인데 세법학2부가 60점이 나와서 원재훈 교수님의 열혈팬이 됩니다.

 

2021년 58회 시험 – 세법학1부 논란이 많은 해였지만 저는 국세기본법이 18점이 나오면서 운이 좋게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는 주제가 나와도 그 안에서 목차 전개 및 키워드 여부에 따라 점수 차이가 꽤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범위를 빠지지 않고 공부하고 쓸데없는 말은 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3. 수험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해커스 강의, 해커스 교수님

 

저는 원재훈 교수님의 세법학 덕분에 합격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특법 무료 강의를 들으면서 원재훈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교수님은 꼭 외워야 할 부분을 쉽게 암기 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서 알려주십니다. 

또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도서관에서 혼자 배꼽을 잡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후 세법학과 세무회계까지 모두 원재훈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1)세무회계


교수님의 세무회계를 듣고는 많은 계산식들이 같은 로직으로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쉽게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재무회계와 같이 회계사 기출문제를 푼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세법학


원재훈 교수님의 세법학 책은 요약서 수준의 얇은 책이지만 서술로 되어 있어서 강의를 들은 후 읽으면 잘 읽혔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법학을 암기한다는 생각 없이 매일 조금씩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세목당 3일 걸리던 것이 이후에는 매일 한 세목씩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남짓이면 1회독이 가능하였습니다. 이렇게 회독수가 늘어나니 중요한 부분은 저절로 암기가 되었습니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해커스의 유예2,3기 모의고사였습니다.

세법학 답안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3년을 허비한 저에게 원재훈 교수님의 실제 시험 답안지와 같은 모법답안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법답안에서 저는 원재훈 교수님의 목차를 형광펜 칠하면서 비슷하게 전개하려 노력하였고 수업시간에 알려주시는 고득점을 위한 핵심 키워드들을 꼭 적어주려 하였습니다.

유예 2,3기 모의고사도 매일 반복해서 하루에 1회분씩 읽었습니다.

 

4. 후배 예비 세무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일주일에 10시간이 되든, 20시간이 되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부하되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였고 공부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1년에는 어머니께서 시험 마지막에 3개월을 도와주실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이때는 하루 13시간 이상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런 기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하여 3개월 동안 도서관을 안 간 날은 아들 생일 하루 뿐 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계속 공부하고 있었더니 찾아온 뜻하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2022년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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